띵동📦 [배송완료] 안녕하세요 조유정 고객님, 컬O의 OOO입니다.
주문하신 신선한 상품을 요청하신 문 앞에 안전하게 배송 완료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컬O나 쿠O로켓 같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가?
이용하면서 세상 참 좋아졌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는가?
잠들기 바로 전 주문한 다양한 식재료들이 바로 몇 시간 후 문 앞에 배송되어 있다니!
배송하는 입장에서 전날 오후에 들어온 주문을 다음 날 새벽까지 안전하게 배송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일반 물품도 아닌 신선 식품을 취급하는 식자재 유통 기업에게는 말이다.
이 기적 같은 서비스에는 고객이 주문한 순간부터 고객 문 앞에 안전하게 배송될 때까지의 모든 여정에 '물류시스템'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뒷받침되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시스템의 힘'
삼성웰스토리 식자재 물류의 모든 것, 심지원 프로의 Wel-Story. 지금 시작한다!
오늘의 조랑말🐎
심지원 프로
대학 시절 물류학과를 전공했다. 2018년 삼성웰스토리 물류그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식자재 물류 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다. 평택 물류센터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부터 최근 베트남 신규 콜드체인 물류센터에 시스템 인계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뼛속부터 문과 출신인 문돌이라 '시스템'이 여전히 어렵다고 하는 그녀는 현재 물류시스템TF에서 물류 시스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Q. '물류'라는 라운드에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있다. 물류센터가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기획 업무가 있고, 현장에서 상품 검수부터 입출고 및 배송을 담당하는 운영 업무도 있을 것이고. 프로님이 일하고 있는 '물류시스템TF'은 구체적으로 뭘 하는 곳인지?
고객이 식재료를 주문한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많은 과정이 시작된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먼저, 고객이 주문을 하면 여러 식자재 납품사에 발주가 들어간다. 납품사가 주문 확인 후 우리 물류센터로 주문 받은 물품을 보낸다. 입고가 되면 물류센터에서 발주된 품목과 수량이 정확한지 검수한다. 검수 후 전국 급식 및 외식사업장을 운영하는 고객사 별로 자동 분류기 또는 PDA를 통해 1차로 분류한다. 다시 이 분류된 상품들을 사업장 별로 2차 분류하고 배송 기사가 배정된다. 단순히 기사님들이 배송만 하지 않는다. 최적화된 라우트를 통해 실시간 배송현황을 확인한다. 여기서 끝…이…아닌….
Q. 잠깐! 말 끊어서 미안하다. 아니 너무 복잡한데? 편하게 주문하고 누워서 배송만 받는 입장에서 이런 복잡한 과정이 숨겨져 있을지 꿈에도 몰랐다.
(웃음) 하하. 맞다. 그래서 '시스템'이 필요한 거다. 고객이 주문을 시작한 순간부터 고객의 문 앞에 물품이 놓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물류 유통의 전 과정이 하나의 핸드폰 앱(App)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이해하면 쉽다. 이 앱이 바로 '물류 시스템'이고 나는 이 앱을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Q. 아하. 하루에만 입고되고 출고되는 식자재의 품목이나 수량이 엄청날 텐데 저런 시스템이 없다면 정말 힘들겠다.
맞다. 전국 8곳의 물류센터들이 24시간 돌아가고 있다. 우리가 식자재를 배송하는 급식 및 외식 고객사만 9,000여 곳에 달한다. 하루 얼마만큼 규모의 식재료들이 움직이는지 아는가?
Q. 오 퀴즈인가? 질문만 하다가 역으로 질문을 받으니 새롭군! 음…하루에 한…100톤?
하루 1,300톤가량의 물동량을 소화하고 있다. 박스 개수로만 친다면 대략 25만 개. 이 물량들이 누락되지 않고 지체 없이 배송 되려면 물류·유통·배송 시스템의 모든 것에 디지털화와 자동화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힘'이라고 표현하겠다.
Q. 아하, 내가 좋아하는 컬O 어플이 없으면 내가 주문 자체를 못하는 것처럼 물류 유통에 있어 당연히 필요한 기본이자 그만큼 중요한 영역이군.
맞다. 이 시스템이 안되면? 모든 게 멈춘다. 주문이 안 되고, 주문이 안 되니 발주가 안 되고, 발주가 안 되면 배송도 안된다. 아찔하지 않나?
우리 회사는 단체급식과 함께 식자재 유통도 대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데 고객들에게 식자재를 배송하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 회사가 멈춘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는가. 늘 긴장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조용히 심지원 프로를 향해 엄지를 척 들고 따봉을 날리는 조랑말)
(좌) 이제는 집보다 편하다는 물류센터에서 당차게 걷는 심지원 프로의 뒷모습(이곳은 베트남 신물류센터!).
(우) 가족만큼 자주 마주하는 박스들은 내 친구
(위) 이제는 집보다 편하다는 물류센터에서 당차게 걷는 심지원 프로의 뒷모습(이곳은 베트남 신물류센터!).
(아래) 가족만큼 자주 마주하는 박스들은 내 친구
Q. 올해 초까지 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느라고 바빴다고?
새로운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느라 작년 하반기부터 다소 바빴다. 우리 회사 식자재를 이용하는 고객부터 식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 그리고 식자재 입고부터 검수 그리고 배송까지 책임지는 현장까지 탄탄한 물류 시스템이 받쳐줘야 물류 유통에 탄력이 생기니까.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있어서 실제로 시스템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류센터 현장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틈만 나면 가서 시스템의 불편한 점과 개선됐으면 하는 점들을 들었고 시스템 구축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Q. 고생 좀 했겠는데?
그렇다.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완성되고 전국 8개 물류센터에 순차적으로 시스템 배포를 시작했는데, 처음 오픈된 순간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물류는 밤에 흐른다. 낮이 아니기 때문에 오픈 두 달간 시스템에 이상이 없는지, 조치할 건 없는지 긴장하며 밤을 새웠던 것 같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게 물류다. 앞서 말했듯이 물류가 멈추면 우리 회사도 멈추는 게 아닌가.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후의 과정들 모두가 주루룩 딜레이되니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시스템을 오픈했고 지금은 안정화가 되어 마음 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도 밤만 되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Q. 지난 5월 삼성웰스토리가 베트남 박린에 콜드체인 신물류센터를 준공하지 않았나? 거기도 우리 시스템을 사용할 텐데.
그렇다. 나는 베트남 신물류센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사업 시스템을 교육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사업은 신물류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식자재 재고를 보관해주는 사업이다. 기존에 없던 완전 새로운 시스템이어서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어려워하거나 복잡해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전혀. 모두 열정적으로 교육을 듣고 다양한 질문도 하며 짧은 시간 내 빠르게 시스템 사용법을 익히더라.
Q. 아무래도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아닐까? 그나저나…영어나 베트남어로 직접 교육했나?
(멈칫) 그…그럴 리가. 통역사와 함께했다.
Q. 하하 외국어로 교육까지 직접 했다고 하면 사람이 너무 완벽한 게 아닌가 하고 순간 서운할 뻔 했다. 고맙다(?). 그나저나 베트남이 심지원 프로에게 낯선 지역은 아닐 텐데.
오, 맞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닌가? 지난해 회사를 통해 베트남에 다녀왔다. '2달 만에 등급 따고, 10주간 베트남 체험가자!' 라는 주제였는데 회사에서 베트남 어학과정 수강을 지원뿐 아니라 베트남 법인 체험 기회도 제공해 준 덕에 신물류 센터 완공에 앞서 베트남에 다녀왔다.
현지의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벤치마킹하고 현지의 프로세스를 분석해 우리 회사의 물류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과제를 진행했다.
여기서 잠깐! 😎
<글로벌 인사이트>란?
삼성웰스토리가 임직원들의 글로벌 인사이트 함량을 위해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전문 강사를 섭외해 강의료부터 교재비, 어학 응시료까지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단기간 집중 어학과정을 제공할 뿐 아니라 10주간 중국 및 베트남 등 현지 해외 법인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Q. 심지원 프로가 바라본 베트남 물류는 어땠는지?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국가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오토바이가 주된 교통수단 아닌가? 우리도 종종 유통 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사용하지만 작은 규격만 이용한다. 하지만 베트남은…정말 오토바이의 나라였다. 세탁기만 한 부피의 물류들도 척척…옮기는 걸 보고 '이 정도면 1톤 트럭 필요가 없겠는데?' 란 생각도 들더라. (하하)
Q. 이 글을 보는 미래 후배들에게 '왜 삼성웰스토리에 들어와야 하는지' 말해줄 수 있나?
그런 이유 따위 없다! (머쓱) 농담이다.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신입에게도 다양한 과제와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믿고 맡겨주되 부담과 어려움은 당연히 팀원들이 함께 나눈다.
조프로님도 어느 정도 경력이 차서 공감할 것 같은데 기획부터 실행까지, 처음과 끝을 내가 직접 수행하고 그게 실현됐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이 직장인에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아닌가. 입사 이후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기회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좌) 각기 다른 라벨 바코드들. 이 녀석들의 규격을 맞추느라 고생 좀 했다.
(우) 컨베이어 벤트를 타고 자동으로 분류되길 기대하는 박스들이 마치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를 타는
내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박스들이 줄지어 내려오는 상상을 한다면… 아찔하다!
(위) 각기 다른 라벨 바코드들. 이 녀석들의 규격을 맞추느라 고생 좀 했다.
(아래) 컨베이어 벤트를 타고 자동으로 분류되길 기대하는 박스들이 마치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를 타는
내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박스들이 줄지어 내려오는 상상을 한다면… 아찔하다!
Q. 오…동의한다. 심지원 프로도 입사 초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나?
신입 시절 평택 물류센터에 ' 자동분류 시스템'을 도입할 때였다. 컨베이어에 올려진 수 천 가지 박스들이 초속 1.5m로 이동하며 바코드 리더기를 통과해 각자의 배송구역으로 분류되는건데 사람이 직접 상품을 분류해 옮기던 과정을 SORTER(소터)가 자동으로 해주는 거다.
이 과정이 모두 상품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인식해 자동으로 분류하는 건데 소터가 인식할 수 있는 라벨바코드의 스펙은 정해져 있는 상태. 식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 마다 사용하는 바코드 라벨 크기와 색깔 및 양식 등이 전부 달랐다. 이런 것들이 정형화되어야 자동 분류가 가능해서 전국의 모든 협력사에 일일이 연락해 사용 중인 바코드 라벨을 모두 받았다. 모아보니 수천 장이더라. 그 수천 장을 일일이 가로 몇 센치, 세로 몇 센치인지 자로 측정하고 색깔도 구분해야 했다. 그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이런 작은 일들부터 보이지 않는 큰 일들까지 언제나 챌린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삼성웰스토리 덕분에 라벨이라면 자신 있다.
소터 앞에서 동고동락하던 자동화시스템 TF 동지들
Q. 아, 그러지 않아도 조랑말 인터뷰이 섭외를 하면서 물류팀 다른 프로님을 컨택 했었는데 프로님을 칭찬하시며 적극 추천하더라. 그걸 보고 물류팀이 얼마나 끈끈한지 얼마나 서로를 아끼는지 느껴졌다.
혹시 우리 물류팀에 감사인사 한마디 해도 되나? (웃음) (조프로: 안 된다고 하면 안할 건가?)
물류가 흐르기 위해서 기획도, 운영도, 시스템도 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중요한 일을 해내고 있는 우리 팀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 전한다. 하반기에 또 새로운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우린 고객과 실제로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이니 하반기에도 열심히 달려봅시다! 사…사…사.랑…사…사…사는 동안 많이 버시고 파이팅! (웃음)
조랑말 콘텐츠를 기획하던 초기, 이 콘텐츠의 취지는 명확했다.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 삼성웰스토리를 만드는데 보이지 않는 전문가들을 찾아내자. 그리고 보여주자'
오늘 심지원 프로와의 인터뷰는 다시 한번 조랑말을 계속 해야 할 원동력이 되어줬다. 고객의 문 앞에 식재료가 안전하게 도착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전력을 다 하는 물류의 이야기 말이다.
오늘도 나는 숨겨진 히어로를 찾으러 떠난다.